
* 자연스럽게 스포가 있습니다. 안 보신 분은 피해주세요: D
그래도 보겠음
l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엿보이는 따뜻한 영화였음.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한 게 보였다.
l 주지훈(진혁)은 이제 온전히 배우가 된 듯. 원맨쇼 하느라 수고했송.…그래도 궁은 안 볼거다.
l 잠깐 잠깐 비치는 조연들인데도 연기파들만 데려다 놓은 듯한 인상이다. 어디서 이런 보물 같은 캐스팅을 했나.
l 최지호(수영)와 유아인(기범)은-어쩌면 이렇게 이름도 잘 지었는지 모를 일이다-유쾌한 청량제같다. 작품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공신.
l 난 항상 김재욱(선우)을 와플이라고 부르는데, 그의 전작 커피프린스에서 하필 그가 와플을 구웠던 까닭이다.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이라 믿으며 거리낌없이 마구 불러대고 있다. 미안 와플.
l 솔직히 아직 배우라고 불러주기엔 2% 모자람. 유아인은 초반 감을 잘 못잡았다. 그런데도 영화에 감도는 기묘한 분위기는 이 서툰 배우들을 너무나도 현실감 있게 만들어 주었다. 어색하지만 용서할 수 있을 정도.
l 홍샤가 게이라니!!!! 게이라니!!!! 게이라니이이이!!!!!!
l 원작보다 좀 많이 가벼워졌다 싶었지만 이게 웬걸. 마지막 진혁의 포스는 마왕 막방의 오승하와 맞먹었다. 민감독님 이거 다크하게 갔으면 제법이었겠는데요.
l 빠른 편집과 전개. 원작에선 각 에피소드 별로 나뉘어진 내용인데 영화에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우선 신선했고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기엔 좋은 선택이었다고 봄.
l 행여 뮤지컬 생각일랑 접어둬…워워.
l 페라리가 섭외가 안된 것이 눈물. 사장은 빨간 페라리 모데나 360이 트레이드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아트500은 모델 출신의 기다란 남자들이 구겨져 들어가기엔 너무 좁아 보였다.(ㅎㅎ)
l 선우의 이야기는 작품전반에 깔려있긴 하지만, 주가 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예고만 보고 그저 그런 호모 나부랭이(ㅎㅎ)영화로 알고 온 분들은 많이 싱거우실 듯.
l 왜 이 유쾌한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슴이 계속 간질간질했는지 몰랐는데, 그 느낌의 정체는 슬픔이었다.
민감독의 인터뷰 중에, '사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다만 받아들이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난 이걸 보고서야 원작의 그 의뭉스러운 엔딩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째서 여태껏 깨닫지 못했을까?
그렇다. 사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때까지 헤집으며,누군가는 덮어두고, 누군가는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다만 그것뿐이다. 극복한 것처럼 보여도 오래된 상처들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미처 준비도 하기 전에 우리의 마음을 할퀴고 사라진다.
진혁이 상처를 얼마나 끌어안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유괴사건을 해결했어도 여전히 무섭고, 여전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을 올바로 보고, 그 상처를 인정하고 받아들였기에 진혁은 아직까지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줄곧 냉정한 시선으로 캐릭터들을 바라보면서도, 결국 따스해질 수 밖에 없던 요시나가처럼 민규동 감독이 담아낸 앤티크 또한 무척이나 따스하고 가슴 아팠다.
l 무대인사엔 아쉽게도 김재욱이 오지 않았다. 와플…바람의 나라보다 앤티크가 더 잘 먹힐 걸? 너 추발소 안 어울려.(ㅌㅌㅌ) 내 가슴에 남은 이천원마저 뺏어간 바람의 나라에 공들이지 말란 말이야!
l 주블랙은 왜 상투 틀고 다니나요. 오늘 사진 죄다 굴욕…상투 안 풀면 키친 안 봐준다.
누...눈은 좀 괜찮냐옹?-ㅅ-)
l 유아인은 참으로....꺼맸음. 야 옷 좀...
l 빨리 흥행하고 어서 DVD를 뱉어라. NG랑 B컷은 빵빵하게. 코멘터리는 후회없이. 내놔.





